알림공간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의 행복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서함이야기
금주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소식(10.23)
- 김민지
- 2024-10-23
- 조회
- 130
*사서함 음성 청취 방법 : 02)2092-9000 → 2번 → 8번 → 8008번
안녕하십니까? 2024년 10월 23일 수요일
8008번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의 사서함 담당 김현정 봉사자입니다.
오늘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전해드릴 소식은 나만의 사인 만들기 교육생 모집 안내입니다.
시각장애인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하여 묵자를 익히고 자필 서명을 할 수 있는 '나만의 사인 만들기' 교육생을 모집합니다.
모집대상은 성인 시각장애인 1명이며, 일시는 11월 5일과 11월 19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복지관 2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됩니다.
교육은 촉각 교재 및 입체 복사기를 활용한 묵자 형태 습득 후에 자필 서명을 연습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며, 교육비는 무료이고, 접수 기간은 10월 28일 월요일까지 전화 또는 방문 접수가 가능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대체자료팀 담당자 전화번호 02-3433-3860번으로 문의 바랍니다.
일교차가 더 커진 남은 10월,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 전달하시는 건 어떠세요?
스몰스파크 오솔길 팀의 ‘아버지’ 시를 들으며 사서함을 마치겠습니다.
아버지
이상름
아버지는 강가에 나가서
낚시질을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아버지는 항상 말씀이 없고 조용한 가운데
늘 강물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흘러가는 물결 속에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물속에 있는 물고기들은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늘도 저 영감님이 나와서
우리를 잡아가지 않을까 하면서
열심히 헤엄을 치겠지
아버지는 흘러가는 세월 속에
수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을 텐데
많은 생각들을 내려놓으려고
강물만 바라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해가 지면 망태에는 파닥파닥 뛰는 붕어를 메고
터벅터벅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실 때
우리가 항상
“아버지! 오늘은 물고기 얼마나 잡았어요?”라고 물으면
“오늘은 물고기가 잠을 자는지 잡을 수가 없었어”
또 어느 날은
“아버지, 물고기 많이 잡았어요?”라고 물으면
“오늘은 정말 재미나게 잡았단다.”
아버지가 가져온 물고기가
붕어탕도 되고 추어탕도 되고
우리 집의 추어탕을 만들 때면
그 냄새가 너무 진해서
온 가족들이 입에 침을 고일 정도였다
정말 맛있는 추어탕을 먹을 때면
아버지는 우리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우리는 아버지는 기쁜 미소로 바라본다
지금 내 나이가 어느새 70을 바라볼 때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았는가
하고 생각할 때
아버지의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이상으로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 사서함을 마치겠습니다.